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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에세이

상처받을 용기

by HG trip 2019. 9. 2.
p.178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으며 당신도 실수를 할 수 있다. 당신의 생각이 나와 다를 수는 있지만, 나는 내가 생각하는 것이 옳다고 여긴다. 당신이 나를 존중하지 않는 것에 화가 나지만 나는 내 화를 적절히 통제할 수 있다.'
상처받을 용기 - 이승민 지음

살아가는데 '관계' 우리에 필수불가결한 요소 중 하나다. 우리는 사람과의 관계를 맺으면서 나의 심기를 건드리는 타인의 말과 행동들에 계속 속으로 억누르다보면 상처를 받고,  자존감이 무너지기 일쑤다. 이러면 나 자신은 끝없이 추락하게되고 얼마안 가 화병이라도 날 것 같다. 화병은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흔한 질병이다. 우리는 어릴때부터 감정표현을 최대한 억누르는 것을 미덕으로 삼기도 하고, 또 그렇게 교육받아왔다. 우리는 관계를 맺으면서 생기는 수많은 화는 적절한 출구를 찾기 못해 안으로만 쌓여가기만 한다. 이 책은 나의 화를 다스리는 법과 비난의 상황이 닥칠 때 더 이상 스스로를 쉽게 내어주지 않는 '나'를 만드는 법을 소개해 준다.

 화는 우리가 비난을 접할 때 가장 기본적으로 생기는 감정 반응이다. 또한 화를 어떻게 다루고 표현하느냐는 '나'를 지키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책 속 이러한 구절이 있었다.

'이러한 개인의 역사는 현재의 대립관계에 고스란히 투영되어 타인을 비추는 거울로 작용한다. 내 마음의 셀로판지가 빨간색이면 세상은 빨갛게 보일 것이고, 파란색이면 파랗게 보일 것이다'

유아기, 학창시절, 성인에서의 대학생활이나 군생활에서 타인의 비난에 어떻게 반응하고 어떻게 표현해왔는지에 따라 각자 나름대로의 '역사'를 가지게 된다. 그 역사는 지나갔다고 해서 의미없는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의 대인관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 즉, 지냈던 경험을 토대로 하여 상대방을 바라보게 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화를 다스리는 것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행위다. 우리가 화를 다스려 '나'를 지키기 위한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당시 비난의 상황에서 얼마나 화가 났었는지 그때로 돌아가 다시한번 분노의 감정을 느껴보고, 그것을 말로 표현하는 과정을 거쳐라.

나는 소극적인 편이여서 종종 상대방의 순수한 말이나 행동에 나를 비난한 표현이라고 오해한 적이 있었던 것 같다. 이런 오해를 통해 나는 내면에 화가 생성되고, 생성된 화는 나의 '역사'에 남기 때문에 당시 비난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2. 부정적인 감정이 우리를 잡아먹도록 놔두어서는 안된다. 감정에 잡아먹힌 상태에서 우리는 더이상 감정의 주체가 아니다.

이성보다 감정이 앞서게 되면 우리는 객관적인 생각을 하기 힘들어진다. 그러므로 내 스스로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확인해야한다.

3.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확신(자존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내가 생각하기로는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결론이라 생각한다. 결국 해답은 남이 아닌 '나'이다. 나에 대한 믿음이 있을 때 타인의 비난을 적절히 무시하고 맞받아칠 수 있다.
 

 모두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다. 또 반대로 모두를 사랑할 필요는 없다. 소수의 내 몇 사람. 내 인생은 그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다.

 나는 최근 소중한 한 사람을 잃어버렸다. 잃어버린 이유는 내가 모두에게 사랑받고 싶은 욕심이였다. 모두를 사랑하려다보니 소수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소홀해지게 되었던 것 같다. 내가 좋아하던 사람들과 행복하게 살아가기에도 시간은 너무 부족하다. 그들의 존재에 감사하며 나 또한 그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